이번 포스팅은 약 6년간 강아지를 키우며 경험한 것을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절대 특정 사료를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의도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키우는 강아지가 배탈과 설사를 자주 하고 사료를 잘 먹지 않는 것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아지를 키운지 약 6년이 지났습니다. 6년동안 좋은 사료를 주고 싶어 사료를 교체할 때마다 항상 카페와 블로그를 꼼꼼하게 조사하였고, 그 결과 시중에 좋다고 하는 사료는 거의 다 사봤습니다.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마음에 어설픈 성분 공부의 결과 육 분이 들어있는 사료, 단백질 함량이 낮은 사료, GMO 포함된 사료 등은 배제하였고, 방목된 고기로 만든 단백질 함량 최소 25% 이상의 non-GMO 사료만 주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왔을 때에는 식탐이 많아 아무거나 다 잘 먹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 록 사료를 잘 먹지 않았습니다. 닭가슴살을 삶아서 섞어줘도 사료 절반은 뱉어내고 안먹는 지경까지 갔었습니다.그때 당시 단순히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어서 입맛이 까다로워진 거라도 치부하고 넘어갔습니다.그런데 배탈 나는 횟수가 점점 잦아지더니 한번 배탈이 나면 하루 종일 설사를 하고 그다음 날 혹은 다다음날까지 고생하게 되었고 심지어 병원 약을 먹이지 않으면 잘 낫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자주 설사를 하니 설사하고 나면 주저 앉기도 하였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어디 아픈건 아닐까 검사라도 해보고 싶어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해 보니 단지 소화 기관이 약한 편인 듯하니, 시중에 파는 간식은 가급적 주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선 시중에 판매하는 간식 대신 닭가슴살,고구마,방울토마토 등을 간식으로 대체하였습니다. 그러나 배탈이 잘 나는 건 여전하였고 사료를 싫어하는 것도 여전하였습니다. '약을 먹이는 것보단 유산균을 줘서 장내 유익균을 높여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질 좋은 유산균을 약 4개월 정도 매일 줘봤습니다. 유산균 급여힌지 3개월이 지나니 배탈 및 설사 횟수가 조금씩 줄어들었고 식욕도 조금 좋아졌습니다. 설사는 거의 하지 않게 되었지만 여전히 종종 배탈이 났었고 사료 또한 여전히 잘 먹지 않아 식욕 회복도 2%로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사료 안에는 강아지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적정량의 사료는 반드시 먹어줘야 개가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료를 잘 먹지 않는 것이 굉장히 신경 쓰였습니다. 그래서 잘 먹는 사료를 찾기 위해 몇 년 동안 나만의 기준으로 판단한 질 좋은 건조 사료(습식 사료는 기호성이 좋지만 치석이 잘 생긴다 하여 배제하였습니다)를 거의 1~2달에 간격으로 교체해봤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좋다고 하는 사료는 다 구매해 본 듯하였지만 여전히 내 강아지가 잘 먹는 사료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건사료 중 로열캐닌이 가장 기호성은 좋지만 가격 대비 사료 성분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그동안 처다도 보지 않았던 로열캐닌을 구매해 봤습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로열캐닌을 이제야 구매하였던 것을 후회합니다. 로얄캐닌을 급여하면서 정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 첫 번째, 가장 우려하였던 배탈과 설사가 해결되었습니다. 배탈이 나더라도 아침 한 끼 안 먹고 나면 괜찮아졌고, 설사는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 두 번재, 식욕이 좋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아침 산책을 가야지만 사료를 조금 먹었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배고파하고 사료를 그릇에 담아주면 신나 하며 먹습니다.
- 세번째, 기호성이 좋아 사료를 잘 먹습니다. 예전에는 냄새 맡고 고개를 돌리더니 이제는 사료만 줘도 잘 먹게 되었습니다.
- 네 번째, 변냄새가 안 납니다. 똥을 싸고 나면 냄새가 지독해서 환기를 시켰었는데, 요즘은 큰 냄새가 나질 않습니다. (건강한 강아지 똥은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사료 성분에 대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찾아보았습니다. 몇몇 수의사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들에 공통된 의견이 있었습니다.
'사료는 강아지가 평생 먹어도 영양에 불균형이 없도록 만들져야 합니다. 이 것이 많은 수의사들이 오랜 연구와 데이터가 축적된 오랜 역사를 가진 사료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큰 기업의 사료는 지금도 많은 수의사들을 고용하여 연구하고 조금씩 사료 레시피를 바꾸고 있습니다'
또한 사료에 들어간 원재료를 좋은 것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이것은 키우는 강아지가 오래 사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도 유기농 고기, 채소를 먹는 것도 좋지만, 유기농 고기만 먹고 채소를 먹지 않는 것보단 일반 고기, 채소, 과일, 생선을 골고루 먹는 것이 훨씬 건강에 좋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영양이 불균형이 오면 병에 걸립니다. 즉, 완전한 영양 성분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 입니다 !
사료 연구에 적극적이며 오랜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사료 브랜드로는 로열캐닌, 힐스, 퓨리나, 내추럴 초이스, 내추럴발란스, 웰니스 등이 있습니다. 물론 이 브랜드만 좋고 다른 브랜드는 별로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사료 중에 좋은 원재룔 사용한 영양성분도 좋은 사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료가 좋은 사료인지 모르겠고 본인 스스로 판단하기 힘들다면 유명 브랜드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실 아직도 저는 좋은 원재료로 만든 사료를 사주고 싶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였습니다. 좋은 사료인 것은 분명 하나, 사용한 점,어떤 방부제를 사용하였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좋은 사료를 판단할 정확한 지식을 쌓기 전까지는 이 사료를 계속 구매할 것입니다. (현재는 사료 90% + 닭가슴살, 채소, 과일 10% 비율로 급여 중입니다. ) 이 것이 제가 사료 성분표 읽는 법을 공부하고 강아지 영양에 대하여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계기입니다.
사람은 본인 스스로 음식을 선택하여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는 주인이 골라준 사료만 먹어야 합니다. 그러니 올바른 사료를 선택하는 것은 견주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시중에 판매하는 수백 개가 넘는 사료들 중, 내 강아지를 위한 좋은 사료가 어떤 사료인지 모르겠다면 큰 기업의 사료를 구매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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